유상증자란 무엇일까요? 유상증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 오르게 될까요? 내리게 될까요?
유상증자와 주가의 관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유상증자의 개념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기업들이 사업을 하다 보면 돈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요. 이때, 돈을 구하려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유상증자입니다. 예를 들어서, (가) 회사가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추가로 공장을 더 지으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있는 돈을 가지고 새로운 공장을 짓기에는 돈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공장을 짓는 데 필요한 돈을 모을 때까지 기다리면 그때까지 이미 다른 경쟁자들이 새롭게 생기기도 하고 위험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나중에 버는 돈을 나눠 갖기로 하고 투자를 받기로 합니다. 투자한 대가로 새로 만든 주식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볼 점은 (가) 회사가 이미 가지고 있던 주식을 준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든 주식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유상증자입니다.
[매매? 유상증자?]
매매와 유상증자의 개념을 혼동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차이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오늘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게 되면 그 돈은 삼성전자에 직접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저에게 주식을 팔았던 그 사람의 계좌로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매매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시간에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유상증자는 다릅니다. 유상증자는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전에 공지한 기간에만 살 수 있고, 기업이 정한 투자자들만 이 주식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보통 주주인 사람들에게 먼저 기회를 줍니다. 또한 매매와 달리 기업에 직접 투자한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참고로, 주식시장에 나와 있는 기업들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주식 수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습니다. 증권사 매매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모든 기업의 주식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자하게 되면 이 상장주식 수가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가) 기업의 총주식 수가 100만주였는데, 20만주를 증자하게 되면 이 (가) 회사의 주식 수는 총 120만주가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유상증자는 없던 주식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유상증자하게 되면 주식 수가 늘어나지만, 매매의 경우에는 이미 가지고 있던 주식을 누군가로부터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 수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서 기존의 영업방식보다 더 빠르고 많은 돈을 벌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주가가 올라서 매매차익을 얻거나, 배당금을 많이 받는 이득이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유상증자를 한다고 해서 그 기업의 매출이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최소 2년에서 3년의 세월이 필요하고 5년 이상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상증자하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제가 (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기업이 유상증자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가지고 있는 (가) 주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요? 통계상 유상증자를 한다고 하면,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가) 회사의 주식이 주당 1만원인데, 총주식 수가 100만주라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시가총액은 100억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가) 회사의 가치는 100억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30%를 증자하면, 주식 수가 130만주가 됩니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는 여전히 100억입니다. 따라서 주가는 이론적으로는 약 7000원 정도가 되는 것이지요. 물론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이 훨씬 더 큰 폭으로 이익이 늘어나리라는 것을 예상한다면, 오히려 주가가 오르기도 하는데요. 실제로는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두 번째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유상증자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너무 경기가 어렵고 회사가 돈을 잘 벌지 못해서 추가로 증자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이런 기업들은 이미 주가가 상당히 많이 내려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기업에 투자를 할 때에는 신중하게 투자를 해야겠지요.
오늘은 유상증자의 개념과 유상증자를 했을 때 그 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유상증자가 주가에 마냥 득이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안 좋은 소식만도 아닙니다. 그 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와 성장가치들이 복합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유상증자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이러한 요인들을 모두 고려해서 신중한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무상증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제공부 기업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생상품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파생상품은 무엇인가요? 파생상품의 개념/경제공부 (0) | 2024.02.25 |
---|---|
공모주 청약하고 매도하기, 어떻게 하는 건가요?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0) | 2024.02.25 |
저PBR주식, 저PBR종목...사도될까?/주식투자/경제지식 (0) | 2024.02.22 |
채권/경제기초/채권투자 (0) | 2024.02.22 |
환율 / 경제기초상식/경제상식/우리는 왜 환율에 대해서 알아야 할까요? (0) | 2024.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