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평가를 받고 있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 주식이 오르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식들 덕분에 코스피 지수도 탄력을 받고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 기사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저평가 유통 주 주목, 낮은 주가순자산비율 기대에 함박웃음', '현대차 또 신고가, 35% 급등에도 여전히 PBR 0.7배', '낮은 주가순자산비율 테마 거래 폭증 이번 주에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 주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기업투자자들과 해외투자자들의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도 많은데요. 단기간에 주가들이 너무 올라서 과열됐다고 생각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요?
오늘은 PBR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PBR이 무엇일까?]
PBR은 Price to book-value ratio로 주가순자산 비율을 뜻합니다.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시장가치 비율입니다. 일반적으로 주가순자산 비율은 PER가 같이 사용되는데, 주가순자산배율이 당사를 적량면에서 보는 데 반해 주가수익률은 유량 면에서 보고 있어 두 가지 지표가 함께 사용되는 것이지요. 주가순자산비율이 1 미만이라면 장부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뜻입니다.
원래 투자 업계에서는 정말 중요한 평가지표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만의 고유성이 너무 강하다 보니 우리나라 시장에 쓸모가 없었습니다.
원래 어떤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그 기업의 가치가 주가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꼭 그 기업의 가치가 주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떠한 수요나 공급에 의해서 기업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주가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치투자가 중요합니다. 가치투자라는 것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토대로 적정 주가를 판단하여 그 가치보다 저평가된 주식을 산 뒤 나중에 주가가 올랐을 때 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투자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의 가치는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업가치를 판단하는데 좋은 지표 4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ROE입니다. ROE는 자기자본이익률입니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이용해서 연간 얼마나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냅니다. 즉 수익성을 나타내주는 지표로 경영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지표가 다른 기업보다 낮으면 경영진에 문제가 있거나 혹은 그 업종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회사가 가진 자기자본에 비해 당기순이익을 많이 냈다는 뜻이고, 효율적으로 기업을 잘 운영했다는 뜻입니다.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서 구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면 남는 이익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아마 주주들에게 수익을 배당하고 그래도 남은 금액은 투자에 활용하거나 사내 잉여금으로 유보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도 커지게 됩니다. 이 지표를 볼 때 주의할 점도 있는데, 바로 영업 외 수익이나 손실이 있는지 꼭 살펴야 합니다. 기업이 자기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영업이익입니다. 또한 자기자본이 작아지면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아지는데요. 배당을 통해서 자본금이 줄어든 경우에도 자기자본이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주의해서 보셔야 합니다. 따라서 회사를 평가할 때 자기자본이익률 하나로 판단하면 안 되고, 주가가 고평가됐는지 판단하는 다른 지표들과 꼭 함께 봐야 합니다.
두 번째, EPS와 PER입니다. EPS는 주당순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즉 1주당 이익을 얼마나 내었는지는 나타내주는 지표입니다. PER은 주가수익비율이라고 불리는데 기업의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 PER은 곧 주가를 EPS로 나눈 값이 되기도 합니다. 주가수익비율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대비해서 주가가 어떤 수준인지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주가수익비율이 높다면 기업이 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비싸다는 이야기이고, 반대로 주가수익비율이 낮다면 기업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렴하다는 뜻입니다. 즉, 저평가된 기업이라는 뜻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곳에 투자하면 안 됩니다.. 주가수익비율이 낮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을 가치 트랩이라고 부릅니다. 밸류에이션 지표만을 보고 투자했는데, 주가가 재평가받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횡보하거나 하락하는 현상입니다. 말 그대로 저평가 주식의 함정을 뜻합니다. 업종 자체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거나, 대주주나 경영진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통 바이오주는 주가수익비율이 높은데요. 난치병 치료제나 항암제 신약을 연구하는 기업이 있다고 합시다. 이러한 신약 같은 경우는 아무도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번 개발을 하면 수익률이 아주 높을 것입니다. 이 기대수익이 높기 때문에 대체로 주가수익비율이 높게 형성되는 것이지요. 반면 우량 대기업의 경우 안정성이 높은 대신 성장성 기대치가 낮아 이 지표가 대체로 낮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 PBR입니다. PBR은 재무 내용과 비교해서 주가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기업의 장부상의 가치, 즉 청산가치와 시장가치를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이 수치가 1이라는 건 기업이 가진 자산 전부를 팔았을 때 딱 투자금만큼만 회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1보다 낮다는 것은, 회사를 전부 팔아도 투자금보다 큰 비용이 남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지표는 주가가 하락할 때, 어느 정도가 바닥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요령]
앞서 말한 수치들 모두 일 년 후 예상 수치를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지난 실적에 의한 수치는 다른 투자자들도 모두 알고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동일 업종의 평균치와 비교해 보아야 하고, 업종 내 대표기업과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자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이 13이고 삼성전자의 수치가 9일 때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가) 기업의 주가수익비율은 7이고 (나) 기업은 20이라 했을 때 (가) 기업은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이고 (나) 기업은 고평가되어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주식투자를 할 때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지표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을 가지고 잘 알아보셔서 안전한 주식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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